🌿8호🌿 불꽃놀이의 화려함에 숨어있는 비밀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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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LETTER 8호 | 2022.11.17 | 구독하기

안녕하세요! 더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 레스벗그리너 입니다! 🌱

여러분은 불꽃놀이 좋아하시나요? 🎇 캄캄한 하늘에 밝고 화려하게 터지는 불꽃을 보고 있으면 경이롭기도 하고 탄성이 절로 나오죠. 폭죽은 그 모습 자체로 축하와 기념의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세계 여러나라에서는 뜻깊은 날을 기념할 때 불꽃축제를 진행하곤 합니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의 불꽃놀이 기술력은 세계에서도 손에 꼽히는데요. 올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지난 10월엔 두 차례나 대규모 불꽃축제가 열렸어요. 서울과 여수에서요.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불꽃이 환경엔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해요. 오늘은 불꽃놀이와 환경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불꽃이 생기는 원리

불꽃은 폭죽 안에 있는 화학 물질들이 불을 만나 연소되면서 폭발할 때, 다양한 색과 형태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때 보이는 색과 모양이 사람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죠. 그 폭죽들은 보통 산화제(질산칼륨* or 과염소산염**), 연료(숯 또는 탄소), 촉매(황***)로 구성 됩니다. 🧪

*질산칼륨: 아주 강력한 살균 효과를 가진 물질로 방부제에 사용되는 물질

**과염소산염: 대기 중 수분을 흡수하는 흡습성이 매우 강해 물과 섞이면 엄청난 열을 냄. 군사용 폭발물이나 로켓 추진제에 사용

***황: 상온에서 주로 노란색의 고체이며 연소할 때 푸른색 불꽃을 내면서 매우 강하고 지독한 냄새를 풍김

불꽃놀이의 다양한 색은 위 물질들 외에 여러 금속의 불꽃 반응을 이용한 거예요. 사용되는 금속의 종류에 따라 다른 불꽃 색이 나타나죠. 예를 들어 나트륨은 노란색 불꽃을 만들고, 스트론튬을 넣으면 붉은색 불꽃이 생겨요. 아마 학창 시절 과학 시간에 한 번쯤은 관찰해 보셨을 거예요!

금속 종류에 따라 다양한 색깔의 불꽃을 보여주고 있어요.

불꽃놀이로 인한 환경오염

형형색색의 불꽃들은 사람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지만, 이 폭죽에 포함된 중금속과 잔여물들이 환경을 오염시키는 거예요. 폭죽은 짧은 시간 안에 독성 화학물질과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색을 만드는 데 사용된 중금속들도 나와요. 이 물질들은 공중에 오래 잔류해 대기 오염을 일으키고, 땅과 물에 떨어지면서 수질 오염과 토양 오염을 유발해요. ☠

특히, 불꽃놀이가 끝나면 엄청난 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베이징, 영국, 인도, 대만 등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불꽃축제가 끝나고 난 후 대기 중 초미세먼지 (지름 2.5 ㎛ 이하)와 중금속 물질이 급격히 증가하여 대기 질이 나빠졌다고 뉴스에 보도된 적이 있어요.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예요. 미국의 가장 큰 불꽃놀이는 7월 4일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이뤄지는데요. 뉴욕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은 독립기념일 이후 뉴욕 시내의 대기 중 중금속 농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어요.

레스벗그리너 팀원이 불꽃놀이를 찍은 사진인데요, 1분정도로 짧게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불꽃놀이로 생긴 자욱한 연기가 하늘에 계속 머물러있었다고 해요.

불꽃놀이가 인간에게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

미국에서는 매년 약 1만 명이 불꽃놀이를 하다가 손이나 얼굴에 부상을 입는다고 해요.

뿐만 아니라, 높은 수준의 대기 중 중금속과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는 탓에 기침이나 가래를 동반한 호흡기 질환을 호소한대요. 특히 폭죽의 산화제로 사용되는 과염소산염은 쉽게 사라지지 않아, 아주 오랜 시간 공기 중에 남아 있어요. 과염소산염에 자주 노출되면, 몸의 혈류 내 요오드 농도 조절 기능이 약화되는데요. 요오드가 체내에 충분히 흡수되지 못하면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 암으로 번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