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Greener 님.

마케터 슬기입니다.

지난 며칠 간 비가 와서 그런지

날이 다시 조금 선선해졌네요!

어릴 적엔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이

너무 싫었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여름의 더위를 느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감사해요.

물론 요즘 같은 더위는 기후 위기로

인한 이례적인 폭염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더워야 할 때 여름이라는 계절이

찾아온다는 자연의 원리가 한편으론 다행스러워요.

더위로 인해 피어나는 생명체가 있고,

또 매년 찾아오는 우리의 즐거움과 생활이

있으니까요.

너무 낙관적인가요?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의 상황을 비관하고

허무하게 바라볼 필요도 없죠.

대신 낙관으로 지금 상황을 방치하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기로 해요.

낙관은 문제를 이겨내도록 만들어요.

우리의 행동이 분명히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믿는 게 낙관이 주는 힘이니까요!

여름을 시원하게, 그리고 더 건강하게

매년 역대급 폭염을 보도하는 뉴스가 놀랍지 않다는 사실이 놀라워요. 얼마 전 미국 CNN은 “기온과 수온, 남극 해빙, 이산화탄소 등 기후 지표가 역대 최악을 기록 중”이라며 “올해는 역대 가장 더운 해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어요. 실제로 올해 전 세계 기온과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해수 온도는 역대 최고라고 해요. 남극 대륙의 빙하 규모는 역대 최저로 줄었고요. 특히 전 세계적으로 6월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올랐는데, 이 역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죠.

여름철 무더위는 해수 온도에서 비롯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바다가 지구에서 차지하는 면적은 무려 71%로 뜨거운 태양 열에너지의 89%를 흡수해요. 이러한 현상을 엘니뇨라고 말해요. 지구를 둥근 구로 봤을 때 가로축으로 가장 둥글게 나온, 적도 부근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0.5℃ 이상 높아지는 걸 뜻하죠.

APEC 기후센터에 따르면, 올해 엘니뇨 현상은 두 달 넘도록 지속되고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올해는 해수 온도가 2℃ 이상 오르는 ‘슈퍼 엘니뇨’가 이어질 전망이라 더욱 걱정이에요. 엘니뇨 현상으로 수온이 급격히 상승하면 대기 중 수증기 양이 많아지면서 엄청난 위력의 태풍과 장마가 동반되거든요. 이미 국제 뉴스를 통해 기후 소식 접하셨을 텐데, 그 원인이 바로 엘니뇨 현상에 있는 거예요.

건강하고 시원하게 여름을 보내는 방법

이렇게 높아진 지구의 온도를 낮추려면 다들 아시듯,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해요. 전기와 플라스틱을 덜 사용하는 게 방법 중 하나죠. 하지만 점점 뜨거워지는 날씨에 무작정 더위를 견디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에요. 현실적으로 어렵죠. 그래서 오늘은 에어컨을 사용하는 대신, 조금 덜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우리가 에어컨을 사용하는 이유가 무엇이죠? 실내 온도가 높기 때문이죠. 실내 온도를 낮추면 에어컨 사용도 줄일 수 있어요. 우리의 작은 실천을 통해 더 시원한 여름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는 공기의 순환을 도와요. 에어컨과 선풍기를 같이 가동하게 되면 선풍기가 공기 순환을 도와주기 때문에 에어컨의 찬 공기 확산을 원활하게 시켜 냉방 효율을 더 올려줄 수 있어요! 전기세도 절약하고 빠르게 시원한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에어컨을 켜는 대신 창문을 열어 둬도 괜찮은 정도의 더위일 때, 선풍기를 유용히 사용하는 방법이 있어요. 바깥이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날씨라면 선풍기 머리를 창문 쪽을 향해 틀어 실내 더운 공기를 빼주세요. 반면에 바람이 조금이라도 솔솔 분다면, 선풍기를 창문에서 실내로 향하게 배치해 바람길을 만들어주세요.

당연한 말이지만 에어컨이 전력을 가장 많이 소모하는 때는, 에어컨을 켠 직후예요. 뜨거운 온도를 낮춰야 하는 만큼 힘이 많이 들어가는 거죠. 최초에 에어컨을 낮은 온도로 설정해두고 실내 온도가 점차 낮아지면 그때 에어컨 온도를 높이면 돼요. 

특히 인버터 에어컨의 경우엔 1~2시간 짧게 자주 켜는 것보다 24시간 내내 틀어두는 게 전력 절약에 도움이 돼요. (보통 벽걸이형 에어컨 중에 인버터 에어컨이 많아요.)

냉장고는 365일 24시간 가동되는 가전제품 중 하나예요. 그만큼 냉장고에서 방출되는 열이 어마어마하게 많죠. 그래서 냉장고 정리만  잘 해도 전력 소비량과 실내 온도를 낮출 수 있어요.

냉장실은 꽉 채우지 말고 70% 이하 정도로만 채워 두세요. 냉장고 내에서도 공기 순환이 필요해요. 사람이 사는 세상도 공기 순환으로 기온을 낮추듯, 냉장고에서도 마찬가지죠. 냉장고 내 공기가 순환되면 온도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반대로 냉동실은 빈틈 없이 꽉 채워 냉기를 보존하는 게 좋아요. 공간이 남았다면 아이스팩을 넣어서라도 채워주세요.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면 실내 온도를 0.7도에서 최대 3도까지 낮출 수 있다고 해요. 그뿐만 아니라 실내 습도 조절 및 이산화탄소나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유해물질 제거에 효과적이에요. 국내의 많은 지자체에서도 식물 효과를 활용해 ‘녹색 커튼’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건물 외벽에 나팔꽃이나 작두콩과 같은 넝쿨 식물을 심어 태양광을 차단하고 건물 온도를 낮추는 거예요.